지원회화 - 레베카×로웬


C

로웬 : 레베카씨!

레베카 : 앗
안녕하세요, 기사님!
잘 지내셨나요?

로웬 : 아뇨, 레베카씨.
그 인사는 잘못됐습니다.
저는 아직 서훈을
받지 않은 몸이죠.
따라서 정식 기사가 아니라
종기사입니다.

레베카 : 아뇨,
그렇지 않아요.
로웬님은
훌륭한 기사신걸요.
왜냐하면 그때 일,
저는 다 기억하고 있거든요.
우리 마을이
수백 명의 산적에게 습격당해서...

로웬 : 아뇨, 많아 봤자
열 명 정도였는데요.

레베카 : 뭐 어때요,
대충 넘어가죠.

로웬 : 예...

레베카 : 아무튼, 산적들의 마수가
마을로 뻗어나가려고 할 때...
어디선가 백마를 탄
로웬님이 나타나셔서...

로웬 : 아뇨, 갈색 말이었습니다.

레베카 : 정말!
대충 넘어가자구요!
소녀의 로망이니까,
내버려 두세요.

로웬 : 예...

레베카 : 어쨌든 로웬님이
믿음직하게 나타나셔서,
절 산적들로부터
구해 주셨죠...
저, 정말로
기뻤답니다.


B

레베카 : 로웬님!

로웬 : 레베카씨?
용케 여기 있는 걸 아셨군요.

레베카 : 아는 법은 간단하죠.
마커스님께 여쭤봤더니
바로 알려 주셨거든요.
상태는 어때요,
로웬님?

로웬 : 아주 좋습니다!
...그렇지만,
실력이 따라오질 못하더군요.
행군 중에도 마커스 장군님께
질책만 받았습니다.

레베카 : 아... 봤어요.
원래 좀 엄격하시잖아요,
마커스님은.

로웬 : 아뇨, 무슨 말씀을!
제 노력이 터무니없이
부족했던 것뿐입니다!
창 솜씨도 미숙하고,
슬프지만 군 안에서도
도움이 안 될 거라 단언할 수 있습니다.

레베카 : 그렇지 않아요.
로웬님은
멋있으니까요.

로웬 : 이대로라면 엘리우드님께
폐만 끼치고 말 겁니다.
좀 더 강해져야 해요!
오늘부터는 활동량을
배로 늘릴 겁니다!!

레베카 : 모, 목소리가... 너무 커요.
그렇게 다짐하지 않아도 될 만큼,
로웬님은 충분히 노력하고 계세요.

레베카 : 자, 여기요.
마을을 도와주신 답례예요.

로웬 : 이건...?

레베카 : 저장이 가능한 요리를
여러 가지 만들어 왔어요.
로웬님의
「보존식 주머니」에 넣어놔 주세요.

로웬 : 어, 어떻게
제 「보존식 주머니」에 대해
알고 있는 겁니까!?
레베카씨는 설마
점쟁이라도 되는...

레베카 : 마커스님께서
알려 주셨어요.

로웬 : 오오! 역시
마커스 장군님!!
뭐든지
잘 알고 계시는군요!
아무튼,
감사합니다 레베카씨.

레베카 : 또 잔뜩 만들어서
가져올게요!


A

로웬 : 레베카씨!!

레베카 : 로웬님...?

로웬 : 무사합니까!?

레베카 : 네, 네에...
왜, 왜 그러시나요
로웬님?

레베카 : 상처...는
없는 모양이군요.
다행입니다...
...무사해서......

레베카 : 저는 쭉
무사했는데요?
왜 갑자기 상처가 있냐고...

레베카 : 불길한 징조가 있었거든요.
징조가 있었을 때는
언제나 나쁜 일이 일어났었습니다...
그것도, 저의 가장
소중한 사람에게요...

레베카 : 네...?

레베카 : 3년 전에는 할아버지께...
반년 전에는 아버지께...
그러니까 레베카씨,
아무쪼록 조심해 주십시오!

레베카 : 네, 네에.
그런데, 저기...
제가
로웬님의 소중한 사람이라고...

로웬 : 아...!
! ! ! !

레베카 : ...부, 부끄럽네요.
하지만...
기뻐요...

로웬 : 네, 넵...
저기... 그게...

레베카 : ......

로웬 : ......

레베카 : 저, 저기!

로웬 : 네, 넵!!

레베카 : 아까 말했던 징조라는 건...
어떤 건가요?
분명, 엄청
불길한 느낌인 거겠죠?

로웬 : 아... 그건 말이죠,
「보존식 주머니」가
꼬르륵 하고 우는 겁니다!

레베카 : ......네?